많은물카페에 가득한 것

커피 향기

갓 볶은 원두의, 타는 듯한 향기.
원두가 담긴 병을 열 때에, 갇혀있던 향기가 순식간에 실내를 가득 채우는 향기.
그라인더에 넣은 원두가 잘게 부숴지면서 뿜어내는 진한 향기.
분쇄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에 올라오는 익숙한 향기.
예쁜 잔에 담긴 커피를 코에 가까지 가져갈 때에 풍겨오는 커피 아로마의 향기.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머금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쌉쌀한 향기.
그 한 모금을 삼키면서 코에 느껴지는, 커피 향 뒤에 감춰졌던 레몬 향기.
카페 문을 나서면서 문득 입안 어디선가 다시 올라오는 뒤늦은 커피 향기.

아름다운 사람들

많은물교회를 드나드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들.
향기로운 커피와 아름다운 이야기와 행복한 사람들.
무심코 들으면 음악이지만 귀 기울여 들으면 예술인 소리들.
그리고, 지나가다가 커피 향에 끌려 들어온 사람.
커피보다는 꽃에 관심 많아서 들어와 본 사람.
커피 배우러 온, 삶을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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